ADVERTISEMENT

나이아가라 폭포에 홀딱 젖고, 드라마 ‘도깨비’에 홀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중앙일보·캐나다관광청 공동기획] 퀘벡·나이아가라 프리미엄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는 누구나 꿈꾸는 버킷 리스트 여행지다. 대자연의 엄청난 위용 앞에서 인간사 고민이 얼마나 사소하고 하찮은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헬기를 타고 이 거대한 물기둥을 내려다봤을 때도 비슷한 감상에 젖었다. 다시 살아봐야겠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누구나 꿈꾸는 버킷 리스트 여행지다. 대자연의 엄청난 위용 앞에서 인간사 고민이 얼마나 사소하고 하찮은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헬기를 타고 이 거대한 물기둥을 내려다봤을 때도 비슷한 감상에 젖었다. 다시 살아봐야겠다.

2020년 11월 캐나다관광청이 한국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지역에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가 차례로 1, 2위를 차지했다. 온타리오주는 세계적인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지역이고, 퀘벡주의 주도 퀘벡시는 드라마 ‘도깨비’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프랑스풍 도시다. 캐나다관광청은 위 조사를 바탕으로 엔데믹 시대 마케팅 전략을 준비했다. 8일간 나이아가라 폭포와 퀘벡시만 여행하게 된 계기다. 악착같이 돌아다니는 여행이 장땡이던 시대는 끝났다.

자연은 위대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아래에 뜬 무지개.

나이아가라 폭포 아래에 뜬 무지개.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다. 해마다 1200만 명이 방문한다. 미국과 캐나다가 폭포를 경계로 나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캐나다 쪽 폭포를 선호한다. 볼거리와 놀 거리가 훨씬 풍성해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투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투어에 참여한 전 세계 관광객들. 우비를 입었어도 홀딱 젖는다.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투어에 참여한 전 세계 관광객들. 우비를 입었어도 홀딱 젖는다.

우선 보트 투어. 크루즈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접근해 물벼락을 맞고 오는 투어다. 보트 탑승 전 비닐 우비를 나눠주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 흠뻑 젖을 각오를 하고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게 차라리 낫다. 보트가 폭포 아래에 도달하면, 전 세계 관광객의 비명과 환호가 메아리친다. 나이아가라 폭포 투어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다. 강 건너편 미국에서도 보트 투어를 운영한다. 파란 우비를 입으면 미국 보트고, 빨간 우비를 입으면 캐나다 보트다.

폭포 뒤로 걸어 들어가는 투어도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이 675m인데, 캐나다 쪽에서 약 200m 지점까지 폭포 가운데로 갈 수 있다. 폭포 안쪽 절벽에 낸 터널을 통과하는데, 터널 끝에 서면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포와 맞닥뜨린다.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에선 바깥으로 나올 수도 있다. 바로 머리 위에서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진다. 폭포가 떨어질 때 최대 속도는 시속 109㎞. 그 속도가 바람을 일으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다. 우비를 입긴 하지만, 금세 젖는다.

나이아가라 폭포 수력발전소 미디어 아트 쇼 ‘커런츠’.

나이아가라 폭포 수력발전소 미디어 아트 쇼 ‘커런츠’.

대자연을 활용한 문화예술 콘텐트도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수력발전소가 세워진 게 1905년이다. 100년간 전기를 만들었던 수력발전소는 2005년 문을 닫았다. 이 발전소가 2021년 새 단장을 마쳤다. 옛 시설을 전시하고 역사를 보여주는 산업관광 콘텐트로 거듭났다. 흥미로운 건, 하루 두 번 진행되는 미디어 쇼 ‘커런츠’다. 옛 발전소 건물 내부 벽과 바닥에서 반응형 미디어 아트 쇼가 펼쳐진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직접 조명을 쏘는 체험도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밤마다 조명 쇼가 펼쳐지는데, 관광객이 조명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내가 쏜 조명이 폭포를 밝힐 때 기분은 설명하기 힘들 만큼 특별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조명은 관광객이 직접 조작할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조명은 관광객이 직접 조작할 수 있다.

하나 폭포를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은 따로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호텔에만 있는 이른바 ‘폴스뷰(Fallsview)’ 객실을 이용하자. 폴스뷰는 폭포 전망이란 뜻이다. 호텔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통창에 폭포가 들어가 있다. 폭포를 바라보다 잠들고 잠에서 깬다. 비용 아낀다고 나이아가라 폭포 외곽의 숙소를 잡는다거나, 폴스뷰가 아닌 객실을 이용하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다.

도깨비에 열광하다

‘퀘벡의 심장’이라 불리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호텔. 1893년 건립된 캐나다 국립 사적지다.

‘퀘벡의 심장’이라 불리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호텔. 1893년 건립된 캐나다 국립 사적지다.

“4, 5년쯤 전에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좁은 골목의 건물 벽을 따라 갑자기 긴 줄이 선 거예요. 뭐 하는지 봤더니, 벽 중간 빨간 문 앞에서 차례대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한국인만 줄 서서 사진을 찍더니 얼마 전부터는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도 여기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도깨비’에 등장한 퀘벡의 명소. 빨간 문. 원래는 소극장 옆문이다.

‘도깨비’에 등장한 퀘벡의 명소. 빨간 문. 원래는 소극장 옆문이다.

한류 드라마 ‘도깨비’의 위력을 알 수 있는 퀘벡 로컬 가이드 자비에의 증언이다. 드라마에서 빨간 문은 한국과 퀘벡을 연결하는 일종의 창구로 등장한다. 한국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빨간 문을 통해 퀘벡으로 나온다. 2016년 12월~2017년 1월 tvN에서 방영됐던 드라마가 이후 넷플릭스에도 걸리면서 ‘도깨비’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트가 됐고, 한국인만 찾던 비밀의 장소가 급기야 지구촌 관광객이 줄 서는 명소로 거듭났다. 이 빨간 문의 정체는 퀘벡시 쁘띠 샹플랭 거리에 있는 소극장 옆문이다.

퀘벡 샤토 프롱트낙 뒤편에 있는 공원.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무덤이 있던 언덕으로, 퀘벡 시민의 피크닉 장소다. 성곽 도시 퀘벡이 한눈에 들어온다.

퀘벡 샤토 프롱트낙 뒤편에 있는 공원.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무덤이 있던 언덕으로, 퀘벡 시민의 피크닉 장소다. 성곽 도시 퀘벡이 한눈에 들어온다.

퀘벡은 캐나다 동부 끄트머리에 있는 강변 도시다. 여느 캐나다 지역과 달리 퀘벡은 프랑스 문화권에 속한다. 실제로 퀘벡 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다. 1608년 프랑스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1567~1635)이 퀘벡에 상륙한 이후 프랑스 식민지의 거점도시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옛 성곽 도시의 유산을 간직한 구도심 ‘올드 퀘벡’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올드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미 대륙 유일의 성곽 도시다.

샤토 프롱트낙에서 내려다본 공원.

샤토 프롱트낙에서 내려다본 공원.

한국하고는 인연이 닿지 않는 먼 도시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 한 편으로 확 가까워졌다. 퀘벡에는 앞서 소개한 빨간 문 말고도 ‘도깨비’로 뜬 명소가 여러 개 더 있다. 드라마에서 ‘도깨비 무덤’으로 나오는 언덕은 퀘벡 시민이 즐겨 찾는 성곽 주변 공원이다. ‘도깨비’에 나왔던 ‘노엘 상점’ ‘목 부러지는 계단’도 올드 퀘벡에 있다.

‘도깨비’에 등장한 퀘벡의 명소. 샤토 프롱트낙 우편함.

‘도깨비’에 등장한 퀘벡의 명소. 샤토 프롱트낙 우편함.

사실 ‘도깨비 투어’ 제1의 명소는 ‘퀘벡의 심장’이라 불리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샤토 프롱트낙 호텔에서 제일 많은 분량을 촬영했다. 샤토 프롱트낙은 영국 조지 6세 국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전 세계 귀빈이 애용한 유서 깊은 호텔로, 1893년 건립됐다. 드라마에 나온 우편함은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 원래 있는 우편함이다. 실제 우편함을 드라마에서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호텔의 영문 소개자료에도 ‘Goblin TV Series(TV 연속극 도깨비)’ 촬영지라고 나올 만큼 퀘벡에서 ‘도깨비’의 인기는 국적을 초월한다.

여행정보

중앙일보가 캐나다관광청과 공동으로 퀘벡·나이아가라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기획했다. 6박8일 일정으로 퀘벡과 나이아가라만 여행한다. 한류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퀘벡의 최고급 호텔 ‘페어몬트 르 샤또 프롱트낙’에서 사흘 밤을 머물고, 최근 새 단장을 마친 나이아가라 폭포 전망의 ‘쉐라톤 풀스뷰’ 호텔에서 3일간 숙박한다.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이 자랑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르 샴플렝’에서 만찬을 즐기고, 캐나다 아이스 와인 대표 산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의 와이너리에서 와인 페어링 디너를 경험하는 등 캐나다관광청이 추천한 레스토랑을 이용한다. 여행상품은 9월 29일(739만원부터), 10월 6일과 10월 13일(각 759만원부터) 모두 3회 출발한다. 각 20명 정원. 헬기 투어, 보트 투어, 조명 체험 등 나이아가라 폭포의 주요 액티비티와 유류할증료·여행자보험이 포함된 가격이다. 에어캐나다 이코노미 좌석 기준, 노팁·노옵션. 현지에서 코로나에 확진되면 숙박비(최대 5일)를 비롯한 체류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9월 29일 출발 상품에 중앙일보 손민호 레저팀장이 동행하며, 7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빌딩 5층 롯데관광에서 여행설명회가 열린다. 롯데관광 02-2075-300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