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공공기관 10개 통폐합…'홍준표호' 1일 출범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10:35

업데이트 2022.06.30 11:14

홍준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서 취임식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뉴스1

'컬러풀 대구'라는 기존 슬로건이 '파워풀 대구'로 바뀌고,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내버스 무료탑승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2012년부터 월 2회 의무 휴업하게 돼 있는 대구지역 대형마트의 주말 영업 제한 해제도 추진된다. 대선 주자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홍준표 호(號)'가 다양한 새 정책을 품고 출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1일 오전 10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홍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정'의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50대 공약과제·30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강력한 대구를 건설하겠다는 홍준표 호는 3대 시정목표를 ‘미래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로 정했다. 이에 맞춰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 발굴해 '부자대구, 1등 대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은 ▶대구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배후 공항신도시와 공항산단 조성 ▶5대 미래산업(반도체, 로봇 등) 집중 육성 ▶도심 내 군부대 재배치 및 미군부대 이전 ▶시청·도청 후적지(後適地) 개발 등이다. 특히 국내 첨단산업 물류의 98.2%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독점 구조를 깨고 글로벌 경제물류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최근 홍 당선인은 티웨이항공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광역시 최초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6월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6월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각종 시민 복지 사업도 추진한다. ▶댐 물을 식수로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내버스 무료탑승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서민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여민동락 8080’ 등이다.

대구를 세계와 경쟁하는 열린 도시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두바이방식 개발 ▶더 큰 대구 순환 도시철도 추진 ▶금호강 르네상스 ▶두류공원 첨단테마파크 조성 등이다. 인수위 측은 "두류공원 관련 사업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글로벌 브랜드 유치함으로써 대구를 유명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책제안·시민제안 과제로 ▶대형마트 주말 영업 허용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구축 ▶대구 도시박물관 추진 ▶출산 전·후 임신부 맞춤형 서비스 ▶하천관리체계 일원화 등도 진행한다.

정무라인 공개…이종화 경제부시장

홍준표 호에 탑승하는 정무라인도 공개됐다. 신임 경제부시장은 이종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이 맡는다. 군사시설이전 추진단 단장은 윤영대 인수위 군사시설이전태스크포스(TF) 위원이 부임한다. 윤 단장은 육군 준장 출신으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을 지냈다. 정책총괄단장과 시정혁신단장에는 홍 당선인의 측근인 이종헌 인수위 정책추진TF 위원과 정장수 시정개혁TF 위원이 각각 선임됐다. 금호강르네상스 추진단장은 장재옥 전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장이 영입됐다.

제2대구의료원 재검토, 기관 통폐합 등 '불만'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이 6월 28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이 예정된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무산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이 6월 28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이 예정된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무산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홍준표 호’의 새로운 시정 방향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대구지역 18개의 공공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고, 제2대구의료원 재검토, 공무원 조직 변화 등 강한 혁신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자 논평을 통해 "대구시 공직사회와 대구 시민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공무원 노동자들과 한 번의 소통도 없었고, 그 요청조차 거부하는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최근 “인수위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시정 과제로 채택하라”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인수위에 제출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홍 당선인의 공공병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한다. 공공병원이라고 공짜로 치료해준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말은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몰지각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