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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사업, 대기업 진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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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주요 대기업이 잇달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업체인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가 애플망고 지분 60%를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 6%의 지분을 취득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돼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상업용 공간에 필요한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시스템(ZKW),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기존 전장부문에 충전 솔루션을 더해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쇼핑몰·호텔·공공기관 등에 충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충전 사업자인 지엔텔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시켰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전기차 충전기(최대 200㎾급) 임대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한화큐셀) 역시 지난달 ‘한화모티브’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공부터 컨설팅, 투자, 사업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S는 E1과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공동 설립했으며, 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업체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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