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이라는 블러드하운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막을 내린 146회 웨스트민스터 독 쇼(Dog show)에서 최고의 개로 뽑혔다. 대형 사냥개 블러드하운드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원산지다. 트럼펫은 올해 4세다.
웨스트민스터 독쇼는 미국에서 경마대회 켄터키더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랫동안 이어지는 스포츠 이벤트로 통한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3500여 마리의 개가 출전했다.
웨스트민스터 독쇼는 사냥개(Hound), 소형견(Toy), 목양견(Herding) 등 7개 그룹으로 나눠 경쟁을 벌인다. 각각 7개 그룹에서 챔피언에 오른 개를 상대로 최종 심사를 해 최고의 개를 뽑는다. 트럼펫은 사냥개 부문에서 1위를 한 뒤 2022년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커다란 귀가 인상적인 프렌치 불독‘윈스턴’ 최고의 개에서 끝까지 트럼펫과 경쟁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윈스턴은 '논스포팅(Non-Sporting) 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윈스턴의 주인 중 한 명은 미국풋볼리그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라인맨 모건폭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부모님이 내 경기를 볼 때 어떤 심정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이색적인 소감을 전했다.
테리어 그룹에서는 6세 레이크랜드테리어 'MM'이 1위에 올랐다. MM은 지난해 내셔널독쇼에서 최고의 개로 선정된 바 있다.
워킹 그룹에서는 사모예드종인‘스트라이커’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도베르만 '핀셔'를 따돌리며 영예를 누렸다.
잉글리시 세터 '벨르'는 스포팅(Sporting)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벨르의 주인은 1위를 차지하자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했다.
말티즈 '할리우드'는 소형견(Toy) 그룹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비단같은 털을 뽐내며 무대를 누볐다.
독일 셰퍼드 '리버'는 목양견 그룹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