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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의 고전들, 우리 생각에 새로운 창 열어줄 것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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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호 19면

인문학 클래식

인문학 클래식

민음사가 2015년부터 준비한 인문교양 필수고전 시리즈 ‘인문학 클래식’이 『오뒷세이아』 『철학자의 위로』 『우울의 고백』 『메데이아』를 출간하며(사진) 첫발을 내딛었다. 민음사 측은 “인문교양 고전들은 우리의 생각에 새로운 창을 열어줄 것”이라며 “거장들의 작품과 고민에 귀 기울임으로써 그 풍부한 해석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학계는 학제 간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심리학을 필요로 하고, 인문학에선 신유물주의와 환경인문학이 발전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점점 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고전 위에서 혁신을 이룬 현대예술의 거장 스트라빈스키는 “혁신은 전통과 함께 갈 때만 생산적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학·역사·철학·예술분야에서 교양으로서 꼭 읽어야 할 고전이 필요한 이유다.

‘인문학 클래식’ 시리즈의 큰 차별성은 모두 해당 연구자에 의해 번역됐다는 점이다.

BBC가 선정한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형성한 100개의 이야기들’ 가운데 1위로 선정된 작품 『오뒷세이아』(호메로스 지음, 김기영 옮김)는 고대 그리스 문학 전공자가 번역한 원전 텍스트다. 기존의 모든 번역은 영어 중역이거나 비전공자의 번역이었다. 옮긴이 김기영씨는 희랍문학 전공자로서 원문이 의도하는 바대로 서사시라는 운문의 시적 운율을 최대한 살렸다고 했다. 현대 심리학에 인문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세네카의 ‘위로 3부작’으로 유명한 『철학자의 위로』(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이세운 옮김) 역시 로마시대 위안문학을 전공한 연구자에 의해 번역됐다. 현대시의 창시자 샤를 보들레르의 정신적 자서전 『우울의 고백』(샤를 보들레르 지음, 이건수 옮김)은 불문학계에서 보들레르 연구에 가장 중요한 1차 자료로 여기는 서간집으로 국내 초역이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가장 지적이고 다층적인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 『메데이아』((에우리피데스 지음, 강대진 옮김)는 고대그리스 문학 전공자로서 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연구자 강대진씨가 번역을 맡았는데 모든 판본을 비교해 설명한 꼼꼼한 주석이 특징이다.

민음사는 “향후 『그리스 신화』 『명상록』 『시학』  『손자병법, 손빈병법』 등 20종 30권이 예정돼 있고, 시리즈의 최종 출간 목표는 100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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