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전투기」사업 재검토/미사 가격ㆍ기술료 인상요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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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종구 국방 밝혀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1일 공군의 주력전투기 구매 및 면허생산을 위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된 FA18(일명 호넷)의 생산회사인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MD)가 최근 계약단계에서 전투기 가격 및 기술료를 기종 선정 당시의 가격 3조4천억원에서 1조6천억원이 늘어난 안을 제시,제한된 국방예산으로는 사업을 계획대로 시행할 수 없게 돼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같은 검토에는 기종ㆍ획득방법ㆍ대수ㆍ기술이전한도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며 『그러나 국가간에 발생할지도 모를 분쟁 등을 고려해 가급적 기종은 바꾸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토토록 노력할 것이며 구매 대상국의 변경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검토에 『전투기사업 자체를 취소하는 문제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이같은 문제로 인해 미국측과의 분쟁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합의문서를 작성한 적이 없으므로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85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항공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KFP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국 MD사의 FA18과 제너널 다이내믹스사(GD)의 F16을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벌여 지난해 12월 FA18을 최종 선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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