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영 환경 ‘혼돈’ ‘불확실성’ 속 삼성 수뇌부 연일 머리 맞댄다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왼쪽)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 주재로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연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왼쪽)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 주재로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연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1일부터 4년 만에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하는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재개했다. 전날에는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이 8시간 동안 마라톤회의를 열었다.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미래 먹거리를 강조한 뒤로 서둘러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끝으로 2019~2021년까지는 연말에만 협의회를 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MX를 포함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3일까지 경기도 수원사업장 등에서, 반도체(DS) 부문은 27~29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등에서 각각 140여 명,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협의회를 개최한다. DX는 한종희 부회장이, DS는 경계현 사장이 주재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240여 명 모여 위기 대응방안 논의 

재계는 삼성전자가 대면 상반기 전략회의를 다시 시작한 것은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확고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진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전자 사장단 회의에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불확실성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부문별·지역별 현안을 공유한 뒤 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하반기 사업 목표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타개할 공급망관리(SCM) 혁신, 재고 건전화, 전사적 자원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DX 부문에서는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방안,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소비 심리 침체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논의한다. 모바일(IM) 부문과 가전(CE) 부문을 통합해 DX를 출범한 첫해인 만큼 TV·가전·모바일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 강화에 대한 의견도 나눌 전망이다.

DS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상황을 전망하고,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판매 확대 방안, 파운드리 글로벌 신규 수주 확대 방안,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 국내외 투자 계획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