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돈 많이 벌어오자" 함정우-강예린 부부 남녀 프로골프 1, 2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함정우와 강예린. [사진 SIG]

함정우와 강예린. [사진 SIG]

지난 3월에 결혼한 함정우(28)-강예린(28) 부부가 남녀 프로골프대회에서 각각 1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함정우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같은 날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첫날 강예린은 5언더파 67타를 쳐 6언더파 선두 박민지에 1타 차 공동 2위다. 강예린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했다.

두 선수는 6년 여 연애를 했다.

함정우. [사진 KPGA]

함정우. [사진 KPGA]

함정우는 정상급 선수다. 3년간 국가대표를 했고 2018년 KPGA 신인상을 탔다. KPGA 2승을 했다.

그 중 1승은 부인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의 권유로 아내가 쓰던 퍼터를 들고 나와 우승했다.

강예린은 2014년 신인으로 상금랭킹 23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2부 투어로 내려가 머문 시간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48위, 올해도 47위로 안정된 경기를 하고 있다. 결혼을 한 올 시즌엔 컷 탈락이 한 차례 밖에 없다.

강예린. [사진 KLPGA]

강예린. [사진 KLPGA]

함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와이프가 3타를 줄이고 있더라 잘 했으면 좋겠다. 서로 대회장으로 가기 전에 ‘이번 주도 잘하자’, ‘돈 많이 벌어 오자’라는 대화만 한다. 서로의 골프에 대해 깊게 대화하지는 않는다. 올해 시즌 개막 전 목표가 결혼한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아직 1라운드다. 최종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함정우는 코스레코드 상금 5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함정우는 그린이 매우 어려운 남춘천 골프장에서 첫날 8언더파를 쳤는데 비가 온 덕에 그린이 물러져 성적이 잘 나왔다. 2라운드부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