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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은수미 의혹 캔다"…신상진, '조국흑서' 김경율 위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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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들 재임 중 쌓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비리에 메스를 대온 김경율 회계사를 정상화 위원의 한사람으로 위촉했다고 여권 소식통이 7일 전했다.
 소식통은 "신 당선인이 이재명·은수미 전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부정부패 의혹 등 비정상적 시정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비리 의혹을 날카롭게 파헤쳐온 김경율 회계사에게 정상화 위원회 참여를 직접 요청했고, 김 회계사가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회계사는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해 이재명,은수미 시장 재임 시절 불거진 대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가 공개 또는 비공개한 관련 자료들을 면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김 회계사 외에도 특수부 검사 출신 민완 변호사와 감사원 출신 감사전문가 등 비리 추적 능력이 뛰어나고 인품도 원만한 인물들이 정상화 위원회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 당선인의 '성남시 정상화' 의지가 굳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신 당선인이 구상하는' 정상화 위원회'는 이재명 전 시장만이 아니라 은수미 전 시장 등 성남시 전임 시장들의 재임 기간 내내 축적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특정인 죽이기가 아닌 '시정의 정상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했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 정권의 위선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관련 비리를 파헤쳐 '진영논리를 극복한 공정과 상식의 회계사'로 꼽힌다. 2020년 8월 출간된 '조국흑서'는 조국 사태를 비판한 책으로, 김 회계사와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기자가 책을 펴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참고인으로 신청됐던 김 회계사는 당시 성남시가 사업성 검토서 등 당연히 있어야할 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등 은폐 정황이 뚜렷했던 점을 비판한 바 있다. 정상화 위원회에는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한 전국 대학교수 6094명의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 공동대표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정상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7월1일 성남시장에 취임할 신 당선인은 지난 8일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인터뷰에서 시장 취임 1호 업무로 대장동 게이트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전임 시장들의 비리 의혹 규명을 꼽은 바 있다. 이 기사 내용은 15일 방송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성남시장 당선인 국민의힘 신상진 #이재명,은수미 의혹 '정상화 위원회'설치 #'조국흑서'저자 김경율 위촉해 비리 추적 #대장동, 성남 FC 등 비리의혹 전방위 겨냥 #성남시 은폐해온 자료들 샅샅이 훑을 예정 #"이재명뿐 아니라 축적된 비리 일체가 목표" #15일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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