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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계속 나오는 중…'빅이슈' 팔던 그 남자의 놀라운 정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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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인근에서 '빅이슈' 판매원으로 변신한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인근에서 '빅이슈' 판매원으로 변신한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거리에서 빨간 조끼와 모자를 쓴 채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던 그 남자, 알고보니 왕세손이었다면?

9일(현지시간) BBC는 런던 중심부 웨스트민스터 주변에서 윌리엄 왕세손이 최근 행인들에게 빅이슈를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택시 운전사 닐 크레이머는 "빅이슈 판매원이 윌리엄 왕세손인 걸 알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며 "왕세손은 매력적이고 정중했다. 우리는 자선단체와 그 일에 대해서 15분간 멋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SNS에도 빅이슈를 팔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찍은 사진·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화려한 왕실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겸손한 자세로 의미 있는 선행에 나선 게 보기 좋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리처드 해넌트는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놀란 건 윌리엄 왕세손이 큰 행사(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후 빅이슈 같은 자선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이라고 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이같은 활동에 나선 건 생전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비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함께 노숙자 지원 단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엔 아예 젊은 노숙자의 고충을 이해하겠다며 길거리 노숙을 하기도 했다.

한편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빅이슈'는 노숙자인 판매원들에게 잡지를 5부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1.5파운드(약 2400원)에 제공한다. 판매원들은 잡지를 소비자들에게 3파운드(약 4800원)에 되팔아 차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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