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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전대 앞두고 친명 vs. 반명 패싸움, 완전히 망할 일"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과 반명의 구도가 형성된다고 한다. 언론의 분석이지만 한마디로 완전히 망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며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갈등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취지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가를 시작하며, 문제는 가치의 복원이지 패권의 재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로 이렇게 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강한 단결 속에 죽을 힘을 다해 쇄신해야 한다. 이맛살 찌푸리는 패싸움이 난무해서는 초장부터 끝장”이라며 “단순히 네편내편으로 나뉘어 싸워서는 죽음”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평화가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대한민국을 꿈꾸셨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확고하게 신뢰하셨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역설하셨다”며 “여기에 민주당의 사상과 중심과 방법이 하나로 녹아 있다”고 열거했다.

이 의원은 “여전히 우리는 가짜민주주의를 밀어내고 신자유주의와 경쟁하며 수구냉전을 물리쳐야 한다”며 “기후대응과 젠더평등에 진심이며 디지털화에 열심으로 미래질서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를 함께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당규를 합의해서 국민 보시기에 좋은 전당대회를 치뤄야 한다”며 “모두가 진지하게 딱 한번 남은, 제대로 다시 태어날 천금같은 마지막 기회를 허비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고(故) 김근태 의장 계보(GT계)의 대표적 86 운동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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