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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주인 바뀐다…글로벌세아, 인수 의향서 제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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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세계 최대 의류제조판매 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할 예정이다. 2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두바이투자청은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7년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4조2000억원이다. 태림페이퍼, 세아STX 엔테크, 발맥스기술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으며, 이번에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한 글로벌세아그룹 측에 쌍용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투자청은 글로벌세아그룹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식매매대금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약 두 달가량의 실사를 거쳐 7~8월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금액은 실사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10개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지의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아STX엔테크 등 계열사와의 플랜트 부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관리를 받았던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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