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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공군 조종사…마지막 임무는 ‘영공 수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원중식(왼쪽) 편대장, 원인철(사진 오른쪽) 합동참모의장

원중식(왼쪽) 편대장, 원인철(사진 오른쪽) 합동참모의장

원인철(사진 오른쪽) 합동참모의장이 조종사 아들과 나란히 영공을 날았다.

2일 합참에 따르면 원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그는 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F-15K 전투기에 올라 지휘 비행을 했다. 특히 이날 비행엔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왼쪽) 편대장(공군 소령)이 함께했다. 부자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원 소령은 공사 59기로 아버지(공사 32기)보다 27년 후배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원 의장은 주기종이 KF-16인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비행 기록이 3100여 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는 후배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은 F-15K 후방석에 앉아 지휘했다. 당시 F-15K 편대 비행조에 속한 아들의 비행 모습도 지켜봤다.

원 의장은 “조종사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며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할 것”을 당부했다.

공군 대장인 원 의장은 2020년 9월 합참의장에 취임했고, 최근 후임 의장이 내정돼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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