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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땅벌’ 한국 남자하키,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제패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하키가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사진 대한하키협회]

한국 남자하키가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사진 대한하키협회]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컵 남자하키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2쿼터에 정만재(인천시체육회)가 필드골을 넣었다. 곧바로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했다. 한국은 1-1로 맞선 4쿼터 7분에 황태일(성남시청)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한국은 1994년과 1999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대회 5번째 정상에 올랐다. 남자하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국은 최다 우승국(5회)이다. 하키 강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3번씩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디펜스 장종현(38·성남시청)이 선정됐다. 한국을 비롯한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은 2023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남자 하키 대표팀 신석교 감독(왼쪽)과 장종현. 김현동 기자

남자 하키 대표팀 신석교 감독(왼쪽)과 장종현. 김현동 기자

과거 한국 하키는 ‘붉은 땅벌’로 불렸다. 1980년대 여자 대표팀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맨 땅에서 먼지를 풀풀 날리며 뛰어 생긴 별명이다. 여자는 1988년과 1996년, 남자는 2000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한국 하키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남녀 모두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동반탈락해 도쿄올림픽에 못 나갔다.

하지만 한국 남자하키가 작년 12월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아컵까지 제패했다. 신석교 감독의 맞춤형 전술이 통했다. 여자대표팀도 지난해 12월 강원도 동해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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