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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용산 사진 올라온 날…'건사랑' 20명 강퇴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8일 김건희 여사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에 올라온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팬카페 건사랑 캡쳐

지난 28일 김건희 여사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에 올라온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팬카페 건사랑 캡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게시된 김 여사의 팬카페가 해킹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의 개설자이자 매니저인 이승환씨는 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8일 오후 11시 40분부터 29일 오전 12시 10분까지 30분 정도 내 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카페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는 시점은 김 여사의 대통령실 사진이 카페에 게시된 지 약 1시간쯤 뒤다. 김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사진은 같은 날 오후 10시 48분에 게시됐다.

김건희 팬클럽 개설자 아이디 해킹…20명 강퇴 당해

이씨는 “내 아이디가 해킹된 사이 카페 부매니저 등 운영진 10명, 일반 회원 10명 등 총 20명이 카페에서 강퇴(강제퇴장)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퇴 당한 부매니저는 강퇴 권한이 있는 이씨에게 곧바로 전화했고, 아이디의 비밀번호를 바꿔 추가 피해는 막았다고 한다. 이씨는 “이번 해킹으로 카페 회원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 건사랑의 회원 수는 1일 오후 5시 기준 9만4156명이다.

이씨는 “만약 해킹된 걸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카페가 날아갈 수도 있었다”며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카페 운영을 그만두겠다고 한 회원들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유명인도 아니고, 평범하게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에 올라왔다 삭제된 역대 카페 운영진 명단. 명단은 블러처리 했다. 건사랑 대표 이승환씨 제공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에 올라왔다 삭제된 역대 카페 운영진 명단. 명단은 블러처리 했다. 건사랑 대표 이승환씨 제공

“해킹 시도, 처음 아니다”

이씨는 “내 아이디 해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씨는 “강퇴 소동이 있기 전날인 27일도 아이디가 해킹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카페 닉네임이 변경돼 있었고 그가 정리하지도 않은 카페의 역대 운영진 명단이 게시글로 공개됐다고 한다. 그는 “저도 명단을 정리해두지 않았는데, 카페를 탈퇴한 회원까지 명단이 게시글로 올라와 놀랐다”며 “카페에서 쓰이는 닉네임뿐만 아니라 아이디까지 공개된 회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분당경찰서 전경.

분당경찰서 전경.

이씨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팬카페가 있는 네이버에 “28일 오후 접속한 아이피를 추적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그는 “(해킹이 사실로 확인되면) 분당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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