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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700만 돌파…영화관객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입력

영화 '범죄도시 2' 누적 관객 수가 개봉 14일째인 지난달 31일 기준 701만355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영화 '범죄도시 2' 누적 관객 수가 개봉 14일째인 지난달 31일 기준 701만355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5월 영화 관객 수가 1400만명을 돌파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중순 전면 해제된 것에 더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 ‘범죄도시2’ 등의 흥행작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영향이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455만4839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3695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관객 수가 312만23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66% 증가한 숫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관객 수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97만여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한 번도 1000만명을 넘지 못했다.

1455만여명이라는 지난달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 해의 같은 달 기록(2019년 5월 1806만명, 2018년 5월 1589만명, 2017년 5월 1868만명, 2016년 5월 1813만명)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영화 '범죄도시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범죄도시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같은 극장가의 활기는 지난달 2주 간격으로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2’와 ‘범죄도시 2’가 흥행에 성공하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영화관으로 이끈 덕분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하며 2016년 개봉한 전편 544만여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14일째인 전날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팬데믹 기간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혔다. 맨손으로 범죄자를 때려잡는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베트남 일대를 무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일삼는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추적하는 액션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 초반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주 만에 2017년 개봉한 전편 ‘범죄도시’의 총 관객 수 688만여명을 뛰어넘었다.

이같은 기록은 2019년 5월 말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12일 만에 700만명을 돌파한 것 이후 최단기 흥행 성적이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팬데믹 이후 최초이자 ‘기생충’(1031만3201명) 이후 3년 만에 탄생하는 ‘1000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였던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 시민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지난달 3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였던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 시민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지난달 3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했다. 뉴스1

6월 극장가에는 본격적으로 올해 기대작들이 개봉하면서 간만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이 각각 8일과 29일 개봉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과 ‘마녀 2’ 등 시리즈 속편 영화들도 개봉한다. ‘쥬라기 월드 3’은 1일 개봉해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의 누적 관객 수 566만명 돌파를 노린다. 전편 ‘마녀’(2018)가 318만명을 기록했던 ‘마녀 2’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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