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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집무실 사진 공개 논란…대통령실 "김 여사 보좌직원 논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직원을 부속실 내에 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김 여사가 활동 반경을 넓힐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김 여사가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사님만을 서포트(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부속실 내에 여사님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후보 시절 “(청와대 직원이) 450∼500명 되는데 일단 30%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석(비서관)을 없애 청와대를 기구 중심이 아니라 일 중심, 어젠다 중심으로 바꾸겠다.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은 기존 8수석제에서5수석제로 축소됐고, 원래대로라면 김 여사의 활동과 일정을 담당했을 제2 부속실도 폐지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건희사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건희사랑'

그런데 최근 김 여사가 용산 집무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이 김 여사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보안과 의전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과 청사 앞 잔디마당 등에 방문해 윤 대통령,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팬클럽인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일각에선 “대통령 집무실은 보안구역에 해당하는데, 대통령실 등이 아니라 팬클럽을 통해 해당 사진이 공개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진은 김 여사 카메라로, 대통령실 직원이 찍었으며, 보안 규정상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또 “집무실의 경우 여러 차례 보도됐기 때문에 보안 구역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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