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네팔 타라에어 소형 쌍발기 트윈오터의 실종 소식을 들은 탑승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팔에서 22명을 태우고 이륙한 소형 여객기가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실종기 운행구간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마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29일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 이륙한 민항 '타라에어'의 소형 쌍발기 트윈오터가 북서쪽으로 160km 떨어진 좀솜으로 비행하던 중 실종됐다.
이 노선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계곡에 착륙하기 전 산악지대를 통과하며 비행한다. 포카라에서 좀솜까지 비행시간은 약 20분인데, 실종기는 이륙 후 15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했으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 나머지 16명은 네팔인으로 현지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한국 등산객도 많이 방문하던 곳이고,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좀솜의 묵티나트사원에 가려는 순례자들과 외국인 등산객 등이 많이 찾는다.
네팔 타라에어의 소형 쌍발기 트윈오터.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렸지만, 해당 항공편은 정상운영했다고 한다. 네팔 당국은 2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해 항공경로 등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한편 2016년 2월 25일에도 같은항로에서 타라에어의 소형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해 승객 20명과 승무원 3명 등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5월에도 항공기 사고로 15명이 숨졌고, 2013년 5월에도 항공기 추락으로 21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