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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챔스 결승 이스탄불 호텔 예약해" 클롭, "음바페도 잊힐 만큼 기뻐" 레알

중앙일보

입력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탈환을 다짐한 클롭 리버풀 감독. [AP=연합뉴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탈환을 다짐한 클롭 리버풀 감독. [AP=연합뉴스]

"우리가 다시 결승에 올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위르겐 클롭(55·독일) 리버풀 감독이 다음 시즌 설욕을 다짐했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2018~19시즌 이후 3시즌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시즌 트레블(3관왕) 꿈도 무산됐다. 더블(2관왕)이다.  원래는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는 누구도 이번 시즌을 훌륭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회복하는데) 몇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 유럽 정상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결승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일종의 성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아니다. 우리가 다시 결승에 올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선수들은 경쟁심이 매우 강하다. 멋진 팀이고, 다음 시즌에도 멋진 팀일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 결승전이 어디서 열리나? 터키 이스탄불? 호텔을 예약하자"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음바페는 잊혔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기뻐한 페레스 회장. [AFP=연합뉴스]

'음바페는 잊혔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기뻐한 페레스 회장. [AFP=연합뉴스]

14번째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애칭)를 들어올린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는 축제 분위기였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 실패 사건'도 잠시 잊었다.

원래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현지 언론에선 양측이 합의했다며 음바페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음바페는 예상을 뒤엎고 PSG에 잔류했다. 지난 22일 PSG 구단은 음바페와 2025년까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의 주급은 100만파운드(약 15억8000만원)를 제안했고, 1억파운드(1580억원)의 보너스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하다 막판 PSG 잔류로 급선회한 음바페.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하다 막판 PSG 잔류로 급선회한 음바페. [AFP=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PSG가 무리한 계약으로 유럽 축구의 경제적 안정성을 해친다며 비판했다. UEFA 등에 PSG를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모비스타+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늘 음바페는 이미 잊혔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며 "그 이야기는 이미 잊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티만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의 입가에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행복하다. 우리는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한 시즌 내내 열심히 일해 왔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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