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첫 선거에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하북면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과 동시에 주소를 하북면으로 이전했으며, 그가 투표한 사전투표소는 사저와 약 3㎞ 거리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남색 체크무늬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투표장에 나타났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다소 짙은 남색 정장을 입었으며 이는 문 전 대통령 의상과 비슷한 체크무늬 패턴이었다.
그는 투표소에 들어서며 사무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했고, “장갑을 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신분 확인 과정에선 “얼굴을 보여달라”는 투표 사무원의 요청에 웃으며 마스크를 잠시 내려 얼굴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손 소독, 신분 확인을 마친 후 일반 유권자들과 함께 줄을 선 채 약 5분을 기다린 후 투표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투표소를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투표를 한 소감을 묻자 “퇴임 후 지역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지역균형 발전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며 “선거를 통해 유능한 일꾼이 많이 뽑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임에도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투표야말로 우리 정치,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 더 많이 투표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사저 앞 반대단체 시위에 대합 입장을 묻는 말엔 “예, 뭐 불편합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