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일산대교 무료화"…'젊은 표심' 김포·고양 뒤집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2022.05.27 05:00

업데이트 2022.05.27 06:35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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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실시한 세 차례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민심의 변화 추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은 경기도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벌려가며 앞서가는 모습이 보였다.

1차 조사(지난달 29~30일) 때만 하더라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42.6%, 42.7%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합을 벌였다. 2차 조사(13~14일) 땐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김은혜 후보가 40.5%로 김동연 후보(38.1%)와 격차를 살짝 벌려갔다. 이번 3차 조사(24~25일)에서는 김은혜 후보(45.0%)와 김동연 후보(37.4%)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눈에 띄는 변화는 고양·김포·파주에서 나타났다. 일산·한강·운정 신도시가 자리잡은 이들 지역은 젊은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민주당 지지세도 높은 편이다.실제로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차 조사에서 49.1% 대 38.1%, 2차 조사에서 44.8% 대 34.6%로 나타났다. 다른 경기 지역에서는 열세 또는 경합을 보이던 김동연 후보가 고양·김포·파주에서만큼은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일산대교 무료화, 신도시 특별법의 영향?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뒤집혔다. 김동연 후보가 37.1%, 김은혜 후보가 44.4%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2차 조사와 3차 조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은혜 후보는 지난 20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선언했다. 일산대교는 고양과 김포를 잇는 다리인데, 건너려면 1200원을 내야 한다. 한강에 놓인 다리 중 유일하게 돈을 내고 건너야 하는 다리라서 고양·김포 시민의 불만이 컸는데, 김은혜 후보가 이를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최근 일산 신도시를 포함한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연내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약속들이 표심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

연령별 조사 결과에서도 차이가 보였다. 1, 2차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20대(18, 19세 포함)~40대에서 우세를 보이고, 60대 이상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50대는 두 조사 모두 경합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50대 지지율은 김동연 후보가 36.4%, 김은혜 후보가 52.0%로 나타났다. 김은혜 후보가 15.6%포인트 앞섰다. 그러면서 40대 이하 김동연 후보 우세, 50대 이상 김은혜 후보 우세로 구도가 다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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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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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박남춘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7.2%로 2차 조사 때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1위 후보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도 12.9%포인트에서 8.9%포인트로 줄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예상 외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민주당은 인천 지역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5일 지도부가 격전지를 각각 나눠 맡아 공략하는 ‘마이크로 타겟팅’ 전략을 밝히며 “이 위원장은 계양과 인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꾸준히 송영길 민주당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앞서가는 모습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 난립 속 조희연 1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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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후보로 분류되고 현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32.5%로 1위를 기록했다. 26일 강신만 후보는 조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강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0.8%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보수 후보들은 단일화를 못한 상태다. 보수 후보인 박선영 후보는 12.9%, 조전혁 후보는 10.7%, 조영달 후보는 5.2%, 윤호상 후보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호상 후보는 이날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 단일화시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며 단일화를 다시 촉구했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선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교육감 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이었던 임태희 후보가 42.4%로 지지율 1위로 나타났다. 13년만에 보수 성향 경기교육감 탄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재명 캠프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성기선 후보는 지지율 29.8%를 기록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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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선거에선 현 인천교육감이자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29.5%, 보수 성향의 최계운 후보가 22.8%로 오차범위 내 경합을 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수도권 응답자 비중은 2차 조사 때보다 늘었다.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서울이 61.4%, 인천이 58.4%, 경기가 61.3%였다. 2차 조사 때보다 약 5%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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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23~24일 18세 이상 남녀 서울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5월 24~25일 18세 이상 남녀 경기 1008명, 인천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서울 9.8%·90.2%, 경기 9.8%·90.2%, 인천 10.1%·89.9%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서울 12.1%, 경기 11.9%, 인천 13.1%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서울 ±3.1%포인트, 경기 ±3.1%포인트, 인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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