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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굳건,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희비

중앙일보

입력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사진 삼성전자]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사진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전체 매출은 2021년 4분기 대비 3% 감소한 179억2000만 달러(약 22조6759억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 키옥시아,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엇갈렸다. 삼성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3.4% 증가한 63억2000만 달러(약 8조3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5.3%로 전 분기(33.1%)보다 2.2%포인트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비수기로 시장의 모멘텀이 다소 약했지만 공장 오염 사고를 겪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공급이 부진해 삼성의 매출이 약간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 및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과 점유율은 소폭 줄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32억2500만 달러(약 4조851억원)로 전 분기 대비 10.7% 줄어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직전 분기(19.5%)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키옥시아는 대체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출하량을 유지했지만 매출은 4.5%가량 줄었다. 키옥시아의 올 1분기 매출은 33억8450달러(약 4조2861억원)였다. 점유율은 18.9%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보다 0.9%포인트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이 뒤를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낸드플래시 업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 상승, 팬데믹 우려로 소비 성장은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다른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한다.

트렌드포스는 “북미지역에서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13%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키옥시아 오염 사고로 제품 계약 가격이 6%가량 올랐다”며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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