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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찾은 이낙연·친문 “보수 유튜버 폭언… 개인 일상 파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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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님 사저. 아내 및 동지 몇 분과 함께 찾았다”며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만남은 박광온·윤영찬·이병훈 의원도 함께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님 내외분께 저희 부부의 출국계획을 포함해 여러 보고도 드리고, 말씀도 들었다”며 “대통령님 내외분은 평산에서의 생활 등 여러 말씀을 들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집 뒤뜰도 안내해 주시고, 청와대에서 함께 온 개와 고양이 얘기도 전해주셨다. 마을 식당에서 점심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 후인 다음 달 7일 연수차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이병훈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일상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했다.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 [이병훈 페이스북 캡처]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 [이병훈 페이스북 캡처]

이어 “사저는 아직 공사가 덜 끝난 상태였는데, 어떤 보수 유튜버가 마을 길에 갖가지 구호로 도배된 트럭을 세워놓고 확성기를 통한 과격한 폭언과 소음으로 인해 48가구의 주민들이 크게 고통받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개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개인의 생활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이념과 구호가 개인의 일상을 파괴한다면 이는 심각한 모순이다. 정치적 행위가 평화롭던 원주민의 일상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산마을에 거주하는 70~90대 주민 10명은 지난 23일 집회 소음으로 식욕 부진과 불면증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평산마을 이장과 마을주민 약 30명은 ‘시끄러워 못 살겠다’, ‘욕설은 인제 그만’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하며 집회 소음 중단을 촉구했다.

[사과 드립니다]
최초 기사에서 본문 중간에 지난 5월 15일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협의회 소속 회원들의 평산 마을 활동을 담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협의회의 활동이 기사에서 언급된 ‘보수 유튜버’와 관련이 없음에도, 독자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사진을 삭제하였습니다.
협의회 측은 “잘못된 사진의 게재로 특정 정파, 이념과 관계 없는 협의회에 대해 그릇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정을 요청했고, 중앙일보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협의회와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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