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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달탐사선은 ‘다누리’…머스크 회사 로켓에 실려서 발사

중앙일보

입력

오는 8월 발사되는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는 크기가 2.14x 1.82x 2.19(m)로 1년 동안 달의 원형 궤도를 돌며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앙포토]

오는 8월 발사되는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는 크기가 2.14x 1.82x 2.19(m)로 1년 동안 달의 원형 궤도를 돌며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앙포토]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을 통해 이같이 새 이름을 정하고 시상식을 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더한 이름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하기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하태현씨가 제안한 이름이다. 하씨는 “이번 달 탐사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2월 28일 진행된 명칭 공모전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돼 2018년 누리호 때(1만287건)보다 5배가 많았다.

8월 미국에서 달 탐사선 쏜다

총 무게 678㎏의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오는 8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3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3일 오전 8시37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되는 게 눈길을 끈다.

다누리 달 탐사선은 발사 후 약 4.5개월이 걸려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달까지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탄도형 달 전이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지구가 미치는 중력의 힘이 동일한 경계인 ‘‘L1 라그랑주’ 점까지 궤도선을 발사한 다음 지구 중력을 이용해 달 궤도로 진입하고, 달 탐사선의 추진체를 활용해 달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동 거리는 길지만, 연료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달궤도선이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과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국 달궤도선이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과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후에 다누리 달 탐사선은 실제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 달가량 시운전을 거친 후 탑재체의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달 상공 100㎞의 임무 궤도를 하루에 12번 공전하면서 달을 관측하고, 안테나를 통해 관측 데이터를 수신하게 된다.

하루 12번 달 궤도 공전  

다누리호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의 자기장과 방사선을 관측하는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탐사선에는 경희대에서 만든 자기장 측정기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고해상도 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 인터넷 탑재체(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마선 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영구 음영 지역카메라(미항공우주국) 등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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