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 집무실 로드맵 언급할까”…윤 대통령 세종서 첫 국무회의 촉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 대통령, 세종서 26일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열릴 새 정부 첫 공식 국무회의를 통해 직접 세종 집무실 설치에 대한 로드맵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전광역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전광역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23일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첫 국무회의를 세종청사에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공주·부여·청양)도 지난 3월 국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지난 12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었다.

세종집무실 법안, 국토위 소위 통과  

이와 관련, 대통령직 인수위는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활용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와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 내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포함한 세종집무실을 완공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경 예산안 편성을 위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경 예산안 편성을 위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세종집무실 관련 법안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집무실 설치 법안은 국민의힘 소속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이 지난해 12월 각각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이달 중 열릴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시민 신상숙씨는 “세종 집무실 설치 로드맵이 나와있다 해도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무회의에서 직접 언급하면 사업 추진에 무게감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세종 방문, 지방선거 영향 촉각 

이런 가운데 여야는 윤 대통령 세종 방문이 오는 6·1지방선거에 영향을 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지역 표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세종시는 충청권 4개 권역 중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에 대해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첫 정식 국무회의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국무회의는 세종시가 실질(진짜) 수도로 가는 첫 관문으로 역사적인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29일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29일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7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선대위회의에서 “명실상부한 세종 행정수도 시대를 열겠다. 공공기관 세종시 추가 이전과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