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강북 지역을 찾아 "강북이 제일 못 산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한 듯 보인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등 강북 지역에서 "(지난 대선 때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명이 다 저를 찍어주면 100% 당선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취재진이 강북을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지로 삼은 이유를 묻자 송 후보는 "강북이 제일 못 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을 '갈라치기'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당 후보에게 이런 말씀드리는 게 좀 그렇지만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을 하신 듯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은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말씀을 하셨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는 연일 국민통합을 외치시며 노력하고 있는데 송 후보는 벌써부터 서울시민을 강남 강북으로 갈라치기라도 하려는 거냐"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 페이스북에 "삶의 질을 GDP로만 계산하는 송 후보의 인식이 처참하다"며 "그런 기준이라면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DP 높은 대장동은 또 어떤가. 송 후보에게는 거기도 지상낙원인가"라고 물으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강남에 못 간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지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