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식사로 참모들과 서울 용산 삼각지역 근처의 허름한 국숫집을 찾았다.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5분쯤 김대기 비서실장, 강인선 대변인 등과 '옛집' 국숫집을 찾아 식사했다. 40여년 전통의 이 식당은 잔치국수(온국수)·비빔국수·수제비·칼국수·떡만두국·콩국수·김밥 등을 파는 유명 맛집이다.
윤 대통령은 인근 상인들에게 고개 숙여 "수고하신다"고 인사한 뒤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 홀과 룸에는 군장병·직장인 등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이들과 인사를 하고 대화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 그릇 5000원짜리 잔치국수를 주문해,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와 함께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일부 참모들은 한줄에 3000원짜리 김밥도 시켜 국수에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식사 뒤엔 동네빵집에 들러 빵을 구매하기도 했다.
삼각지에는 1967년 12월부터 94년 11월까지 4방향 360도 회전 입체 고가도로가 있었다. 인근 로터리 이면의 먹자골목엔 신림순대 곱창볶음, 오뚜기식당, 맛나네 김밥, 숯불나라 등 서민식당이 몰려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옛집' 국수집은 20여년 전 IMF 외환위기 직후, 무전취식 후 달아나는 손님에게 주인 할머니가 "뛰지 말아! 다쳐"라고 외쳤다는 일화가 언론에 보도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