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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임명 강행에 격앙 “한덕수 낙마시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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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막장 드라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수도권 초선 의원)는 당내 기류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 장관 임명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 임명 강행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선 “방침이 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한 장관 임명을 통해 우리 의원들과 국민께서 이런 인사 참사를 납득할 수 있을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여야는 이날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을 20일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먼저 제시한 일정을 국민의힘이 수용한 결과라고 한다. 오 대변인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로) 협의하라는 강한 의지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인준 투표일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20일까지 문제 인사들에 대한 임명 철회 등 협치를 위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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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 여부를 둘러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총리 후보자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임명될 수 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에서 한동훈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어제(16일)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의회주의를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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