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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맞은 선두 SSG, 집단 마무리 체제 가동한다

중앙일보

입력

SSG 투수 김택형. [연합뉴스]

SSG 투수 김택형. [연합뉴스]

클로저 김택형(26)이 2군에 내려간 SSG 랜더스가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다.

SSG는 17일 김택형을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택형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9회 투구 도중 교체됐다. 시즌 초반 든든한 마무리 역할을 했지만, 5월 평균자책점이 10.50이나 되는 등 부진했다. 시즌 기록은 21경기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72.

김원형 SSG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택형은 전완근 손상이 있다. 이번 주 금요일 재검사를 받은 뒤 복귀 일정을 잡는다. 야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처럼 미세한 근육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택형의 빈 자리에는 좌완 김태훈이 등록됐다.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김태훈은 개막 후 4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하는 등 부진해 지난달 11일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2군) 리그 성적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25.

김원형 감독은 "김태훈이 오랜만에 올라왔으니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일단 이기는 경기 쪽은 택형이가 빠져도 나갈 선수들이 있다. 김태훈은 상황이 되면 되도록 경기를 빨리 투입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SG 투수 김태훈. [연합뉴스]

SSG 투수 김태훈. [연합뉴스]

김 감독은 김태훈이 시즌 초 부진했을 때도 말을 아꼈다. 이날 경기 전에도 김 감독에게 장난스럽게 인사할 만큼 스스럼없는 사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결단을 내렸고, 한 달만에 다시 불렀다. 김 감독은 "2군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것이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 보탬이 되고 싶어할텐데 긴장하지 말라고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택형이 없는 동안엔 불펜 전원이 함께 막는다. 김 감독은 "일단 이번 주까지는 마무리를 정하지 않고 간다. 택형이 검진 결과가 안 좋으면 한 명을 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조요한에 대해선 "지금처럼 기용한다. 조금 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던지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SSG는 주중엔 두산을 만나고 주말엔 2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1위 수성의 고비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1위를 하는 것도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 개막부터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시즌은 길다. 지난주 개막 이후 최대 위기였고, 경기 마지막 후반에 역전패를 두 번 당하다보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목이 좋지 않아 13일 삼성전부터 네 경기에 결장한 최정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SSG는 두산전에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케빈 크론(1루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좌익수)-김민식(포수)-김성현(2루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두산 선발투수는 우완 이영하, SSG 선발은 이반 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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