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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규 지상파 라디오 사업자에 OBS

중앙일보

입력

방송통신위원회.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규 지상파 라디오 사업자로 OBS경인TV가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 3월 경기방송 폐업 이후 송출이 중단됐던 99.9MHz 라디오방송 사업자로 OBS경인TV를 선정했다. 방송 구역은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계양구, 강화ㆍ옹진군 제외)다.

이번 신규 사업자 공모에 응한 곳은 OBS경인TV를 비롯해 도로교통공단(TBN), 경기도, 경인방송, 경기도민방송, 뉴경기방송, 케이방송 등 7곳으로 심사점수는 도로교통공단(787.01점)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도로교통공단이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을 할 수 있는 범위인지 법률 검토를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의결이 보류된 바 있다.

방통위는 17일 전체회의에서 “도로교통공단이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에 나서는 것은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업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사점수 2위였던 OBS경인TV(784.15점)가 새 사업자로 결정됐다. 3위는 경기도(759.88점)였다.

99.9MHz 라디오 방송은 2020년 3월 경기방송의 갑작스런 자진 폐업으로 2년 2개월 동안 송출이 중단됐다. 정파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시작된 사업자 공모에 경기도와 도로교통공단이 참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OBS경인TV 등 공모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5개사는 방통위와 국회에 공동 건의문을 보내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유일한 방송을 독점하고 정치적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유혹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며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은 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방송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날 선정된 OBS경인TV가 3개월 이내에 허가신청서에 제시한 투자자본금(약 100억 원)의 조달을 완료하면, 허가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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