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뎁, 유리병 성폭행" 엠버 허드…또 폭로한 신혼여행 사건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의 전 부인인 앰버 허드(36)가 조니 뎁이 신혼여행 때에도 자신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뎁과 결혼생활을 이어갔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허드는 뎁으로부터 반복적인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신혼여행 때도 폭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2015년 2월 결혼 후 아시아에서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하던 중 뎁이 자신을 공격했다면서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내 목을 졸랐다. 뎁이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드는 제임스 프랑코의 상대 배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은 뒤 뎁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며 당시를 “지옥의 한주”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뎁이 자신을 주먹으로 때리고 가구에 던졌다고도 주장했다. 또 뎁이 자신을 폭행했을 뿐 아니라 자해를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허드는 “너무 무서워서 내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면서도 “난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말했다.

허드는 지난 5일 재판에서도 “2014년 5월 뎁이 보스턴발 LA 행 비행기 안에서 자신과 동료 배우 제임스 프랭코의 관계를 수차례 캐물었다”며 “뎁이 다른 승객들 앞에서 나를 ‘문란한 여자’라 욕했고 물음에 대답하지 않자 얼굴을 때렸다. 이후에도 그런 일이 반복됐다”고 증언했다.

또 “2015년 호주 여행 중 유리병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나중에 욕실에서 피를 흘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이듬해 8월 합의 이혼했다.

허드는 이혼 후인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허드가 가해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기고문에서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5000만달러(약 613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허드 역시 1억달러(약 1226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