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 부담된다 80대 노인이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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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7일 낮12시쯤 서울 도봉2동 79 군인아파트 2동16호 이창범씨(39ㆍ버스운전기사) 집에서 이씨의 아버지 동춘씨(87)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가족들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아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출근준비를 하던중 건넌방에서 심한 농약냄새가 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아버지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고 머리맡에는 마시다 남은 농약병이 놓여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들에게 짐이 되는 것같아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고민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이씨는 11평의 아파트에서 4명의 가족과 함께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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