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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워치’, ‘AR글래스’ 베일 벗었다…삼성은 “SW 협업” 밝혀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공개한 '픽셀워치'. [사진 AFP, 구글=연합뉴스]

구글이 공개한 '픽셀워치'. [사진 AFP, 구글=연합뉴스]

구글이 만든 웨어러블 기기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인 ‘웨어 OS’를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생태계에서 웨어 OS 경험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더 활발하게 협업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를 열고,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와 곧 출시할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글래스 시제품 등을 공개했다.

픽셀워치는 동그란 화면에 돔형 유리를 씌운 형태다. 웨어 OS를 탑재했고, 픽셀워치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인 구글 지갑, 구글 지도 등을 쓸 수 있다. 심박 수 측정 등 건강 관련 기능도 탑재했다. 구글은 올가을 픽셀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이 공개한 스마트글래스 시제품. [사진 구글=연합뉴스]

구글이 공개한 스마트글래스 시제품. [사진 구글=연합뉴스]

픽셀워치, 픽셀버즈 프로 7월 출시 

이날 구글은 보급형 스마트폰인 픽셀6A와 무선 이어폰인 픽셀버즈 프로도 공개했다. 픽셀6A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구글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텐서’를 탑재했다. 7월 미국에서 449달러(약 58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픽셀버즈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있으며 7월 출시돼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버즈와 경쟁할 전망이다.

첫 번째 자체 제조 태블릿인 픽셀태블릿의 외관도 공개됐다. 구글은 상세한 제품 사양은 밝히지 않은 채 텐서 AP를 탑재하며 2023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글래스 시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을 착용하면 상대방이 말하는 외국어가 번역돼 눈앞에 자막처럼 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픽셀 6A, 픽셀버즈 프로, 픽셀워치, 픽셀7, 픽셀태블릿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며 “함께 더 잘 작동하는 제품군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고객경험(CX) 실장. [사진 삼성전자]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고객경험(CX) 실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 “갤워치4에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12일(한국시간)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고객경험(CX) 실장(부사장)은 웨어 OS 발표 1주년 기념 기고문에서 “삼성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구글) 안드로이드와 폭넓게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더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메 부사장은 “일례로 현재 삼성 갤럭시 사용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웨어 OS와 호환되는 앱을 내려받을 때 같은 앱을 갤럭시 워치에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다”며 “구글이 오늘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 ‘헬스커넥트’ 서비스 역시 양 사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커넥트는 건강 앱과 피트니스 앱 간 연결을 단순화해 사용자가 앱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이어 “올여름부터 갤럭시워치4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할 수 있다”며 “이런 기능을 파트너사에도 제공해 스포티파이(글로벌 음원 플랫폼)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적용되면 음성만으로 음악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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