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참모회의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격의 없는 소통'을 주문하며 재킷을 벗고 셔츠차림으로 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5년 전 문 전 대통령이 재킷을 벗고 노타이 차림으로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던 모습과 닮았다. 이 같은 모습은 새 정부 출범을 하며 권위적인 모습을 지우고 소통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장 상의를 입고 있던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최영범 홍보수석이 “풀기자가 들어오는 기회가 많지도 않을 거 같아 마스크를 벗고 와이셔츠 모습으로 사진을 찍자”는 제안에 응해 정장 재킷을 벗고 회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참모들이 이 방 저 방 다니며 다른 분야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구두 밑창이 닳도록 다녀야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며 업무 과정에서 활발한 소통을 주문했다.
지난 2017년 5월 25일 문 전 대통령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회의 시작 전 직접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였고, 양복 상의를 벗고 노타이 차림으로 참모진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의무"라고 말한 문 대통령에게 전병헌 전 정무수석은 "소수의견을 해도 됩니까"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고, 문 대통령은 "반대의견도 좋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