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건강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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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일링에 관한 잘못 된 상식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깎여 나가 시리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들 생각하는데,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과 치태(프라그:세균막)를 제거하는 술식으로서 치아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 간혹 스케일링을 한 후에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두껍게 붙어 있던 치석을 다 떼어내면 치석과 치태 때문에 발생한 잇몸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 뿌리가 노출돼 바람이나 찬물에 시리게 되는 것이므로 대부분의 경우 서서히 회복된다. 스케일링은 기본적으로 예방적인 처치다. 평소에 칫솔질을 꼼꼼이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면 떼어낼 치석이 많지 않아 치아가 시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치근을 자극하던 치태(프라그)의 세균이 제거돼 시린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또 한 번 하게 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올바른 정보가 아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세수를 한 번 하면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논리와 전혀 다를 게 없다.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의 80%가 예방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풍치(치주염)를 예방할 수 있다. 치태와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돼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이다. 이를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및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계속 치아 뿌리 방향으로 파고들면서 침착이 되므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치아가 빠지는 풍치(치주염)에 걸릴 수도 있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풍치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및 조산아 출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니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난 뒤에는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치석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끼게 되므로 스케일링을 함으로써 치석이 더 잘 낀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게다가 가장 흔히들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중 스케일링은 너무 아파서 하기가 싫다는 사람들이 많다. 평생 한두 번 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 충분히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은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아프지도 않고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찬물에 시리지도 않는다. 스케일링이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와 치석을 떼어내는 예방 처치다.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이 있던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고 치석으로 인해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이 아니고 치석이 매우 많았던 경우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스케일링의 알맞은 빈도 및 횟수
스케일링은 단순히 더러운 치아를 깨끗이 청소해주는 미용술이 아니라 초기 잇몸질환의 치료까지 가능한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2개월에서 6개월마다 한 번씩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지만 칫솔질의 정확성이나 잇몸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치태와 치석이 형성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 일반적인 경우 : 1년에 2회 정도
▶ 흡연자 및 잇몸병이 있는 경우 : 1년에 4~6회 정도
▶ 30대 중반 이후 : 치주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검진이 필수이며 증상에 따라 적절히 스케일링이외의 잇몸치료를 받아야 한다.

청담 수치과병원 김선영 원장 02-514-2275 www.sud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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