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앞뒤로 접고, 밀고 당기고…디스플레이의 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0~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취소됐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밀고 당기고, 접고 휘는 등 사용 편의성을 키우면서도 자연색에 더 가까워진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해 새로운 콘셉트의 6.7형·12.4형 슬라이더블(밀고 당길 수 있는)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6.7형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확장돼 문서 작업하기에 편리하다. 12.4형은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늘어나 영상을 감상하기 좋다.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큰 97형 OLED.EX를 최초로 공개했다. OLED.EX는 이 회사가 개발한 차세대 TV 패널로, 기존 제품보다 화면 밝기가 더 밝고 자연의 색을 정교하게 표현한다.

역시 처음 공개하는 8형 360도 폴더블 OLED는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OLED 인터치’와 ‘투명 OLED 인터치’는 대형 OLED 패널에 터치 전극을 내장해 고감도 터치를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97인치 OLED.EX’.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97인치 OLED.EX’. [사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22’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마이크로 LED는 100마이크로미터(㎛·0.001㎜) 이하의 초소형 적색·녹색·청색 LED 칩이 하나의 화소(픽셀)로 이뤄져 스스로 빛과 색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다. 이번에 공개된 2022년형 더 월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다 풍부하게 검은색 농도 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전시회 부스를 가정·기업·병원·학교 등 실제 공간처럼 꾸미고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곳곳에 구현했다. 회사 측은 “투명 OLED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지하철이나 사무실, 박물관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