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비트코인, 국제 유가가 9일 급락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가와 암호화폐, 실물 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 4.29% 하락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1.41포인트(4.29%) 밀린 1만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1월 고점 대비로는 1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해 약세장이 깊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9% 이상 밀렸다.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 주식 800만 주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 10% 대 폭락… 3만 달러 밑으로
암호화폐대장주 비트코인이 9일 3만 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0.57% 추락한 3만929.7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000 달러 대로 추락하며 작년 11월 역대 최고점(약 6만9000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고 이날 미국 뉴욕 증시 하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제 유가, 중국 지표 악화에 6% 하락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국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