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가정의 달 특수…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신장

지난 1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고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 활동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까지 이어진 지난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전국 주요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웃렛 매장도 인산인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지난 5~8일 전년동기대비 매출 신장률이 최대 55%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었다. 특히 여성 패션(64.8%)과 남성 패션(56.3%), 골프웨어(70.9%)와 아웃도어(75.8%), 화장품(55.2%)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44.2% 증가했다. 아웃도어(75.2%)와 골프(72.9%) 관련 제품의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여성 패션(63.1%)과 화장품(55.7%)도 잘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55% 늘었는데 특히 유·아동 상품군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여성·남성 패션은 65%, 골프·아웃도어·레저 상품군 매출은 70% 늘었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몰은 지난 5~8일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

유통업계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집객 행사를 거의 하지 못했는데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체험형 콘텐트를 선보이며 다시 대면 마케팅에 벌이고 있다. 아이들 취향에 맞는 캐릭터 마케팅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트로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유명 캐릭터 ‘월리’를 이용해 매장을 꾸미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이 설치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잔디광장에 15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벨리곰은 앞서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돼 2주 만에 관람객 200만명을 끌어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청춘마켓 행사를 개최하고, 12∼22일에는 기프트 박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