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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이주호·조전혁 서울교육감 단일화 합의…"결국 다시 원점"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교육감 중도 보수 예비후보인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가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에 합의했다. 박선영 후보실 제공

서울시교육감 중도 보수 예비후보인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가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에 합의했다. 박선영 후보실 제공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예비후보인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가 8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다만 단일화 방식과 시점이 미정인 데다 또 다른 중도·보수 예비후보인 조영달 후보는 이날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최종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 협약식을 가졌다. 일단 합의에 따라 이주호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단일화 촉구를 위한 단식에 돌입하며 조영달·조전혁 후보 중 한 명이라도 단일화 합의에 동참한다면 곧바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교체가 절실하다는 뜻에 두 예비후보가 동의해 줘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신 서울시민들에도 반드시 서울교육이 교체될 수 있도록 중도·보수 단일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원점으로…최종 단일화 성공은 미지수 

조영달 서울교육감예비후보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선거사무실에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후보는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

조영달 서울교육감예비후보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선거사무실에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후보는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

이로써 결국 중도·보수 진영에는 박선영·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 등이 남았다. 지난 3월 30일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협의회(교추협) 차원의 후보 추대가 이뤄졌을 때와 같은 대진표다. 당시 교추협 단일 후보로 조전혁 예비후보가 선정됐으나, 조영달·박선영 후보가 교추협 선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각각 단독 출마와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주호 예비후보 출마, 박선영 예비후보의 재단일화 참여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세 후보의 합의에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3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합의에선 박선영·조전혁 후보의 단일화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박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촉구한 바 있지만, 이날 박 후보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합의한다 해도 조영달 후보까지 포함한 중도·보수 단일화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이날 조영달 후보는 3자 단일화에 대해 “좌파교육을 이기기 위해 금쪽같이 써야 할 선거 시간표를 허비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주호, 조전혁, 박선영 세 예비후보가 먼저 단일화하면 그분과 서울시민이 원하는 원샷 단일화를 담판 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까지 포함한 동시다발적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주호 후보는 "오후 8시까지 조영달 후보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아직 뚜렷한 단일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가 정책연대 선언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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