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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골 넣는 파라오, EPL 득점 1·2위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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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가운데)과 벤탄쿠르(오른쪽)는 8일 리버풀전을 앞뒀다. 리버풀의 살라(가운데 위)와 마네(왼쪽)을 상대한다. [사진 SPOTV]

토트넘 손흥민(가운데)과 벤탄쿠르(오른쪽)는 8일 리버풀전을 앞뒀다. 리버풀의 살라(가운데 위)와 마네(왼쪽)을 상대한다. [사진 SPOTV]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 2위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손흥민(30·토트넘)이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인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EPL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19골(7도움)로 현재 EPL 득점 2위다. 득점 선두인 살라(22골 13도움)를 3골 차로 추격 중이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고대 이집트 최고 통치자처럼 그라운드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여 ‘골 넣는 파라오’라 불린다.

살라는 22골 중 페널티킥 5골이 있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순수하게 필드골로만 19골을 넣었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손흥민이 살라와 맞대결에서 격차를 좁힌다면 막판에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다. 최근 6경기만 놓고 보면 살라는 2골에 그쳤고, 손흥민은 8골을 몰아쳤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EPA=연합뉴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토트넘의 ‘TOP4’ 도전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4경기만 남겨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 중이다. 5위 토트넘(19승4무11패·승점61)은 4위 아스널(승점 63)과 승점 2점 차다. 토트넘은 13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맞대결도 앞둔 만큼  이번 리버풀전 결과가 중요하다. 아스널은 8일 오후 10시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EPL 1위 탈환을 노리는 리버풀도 토트넘 만큼이나 승점 3점이 간절하다. 2위 리버풀(25승7무2패·승점82)은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3)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 중이다. 이미 리그컵을 제패했고 FA(축구협회)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있으며 EPL 역전 우승까지 꿈꾸고 있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15경기 연속 무패(13승2무)를 기록 중이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렀으나 모든 포지션에 주요 선수 2명씩 보유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리버풀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리버풀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20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9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문전을 향해 빠르게 대시하자 당황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발로 걷어내려다 볼이 뒤로 흘렀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경기 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보더니 환하게 웃고 포옹을 나눴다. 클롭은 독일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에 고전하며 8골이나 내줬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토트넘은 전방에서 미친 듯이 스피드를 낸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맞대결 후 리버풀의 클롭(오른쪽) 감독은 손흥민을 안아줬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맞대결 후 리버풀의 클롭(오른쪽) 감독은 손흥민을 안아줬다. [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번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골도 넣지만 공이 없을 때 팀에 많은 도움을 준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출전할 전망이다. 리버풀의 강력한 압박을 역이용해 손흥민이 역습과 뒷공간 침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버질 판데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 리버풀 수비진을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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