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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도 예외 없다"…정유라, 조국·안민석·주진우·김어준 고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명을 고소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 전 장관과 안 의원,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소장 접수를 알리는 정유라.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소장 접수를 알리는 정유라. 연합뉴스

정유라. 인터넷 캡처

정유라. 인터넷 캡처

이 자리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가 동행했다.

정씨는 "2016년 후반부터 대통령 비선실세 파동 정국에서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이어졌지만, 저는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제 세상에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정씨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자신이 쓴 게시물 일부를 왜곡 인용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자 정씨가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고 쓴 게시물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해당 게시물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인 2014년 친구와 사적으로 나눈 비공개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이화여대 입학 관련해 쓴 것도 아닌데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배금주의자 내지 매우 뻔뻔한 인격을 가진 후안무치한 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또 안 의원과 주 전 기자, 김씨가 지난 2017년부터 언론 인터뷰와 방송 활동을 통해 정씨의 가족관계, 재산 현황, 사생활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날 고소장 제출 이후 페이스북에서 "고소하고 왔다. 허위사실 유포한 의원들 한분도 예외는 없다"며 "좌우를 막론하고 두번 다시 허위사실로 일상이 망가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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