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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 맞대결로 압축된 세종시장 선거...세종보 개방 쟁점되나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 이춘희, 국민희 힘 최민호 후보  
6·1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선거는 행복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 출신 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왼쪽)와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왼쪽)와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연합뉴스

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이춘희(67) 현 시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최민호(66) 전 행복청장을 세종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춘희 시장은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진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조상호 전 부시장과 결선을 치렀다.

이 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과 초대 행복청장을 지냈다. 그는 '세종시 설계자'임을 강조하며 2012년 4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춘희 "세종시 밑그림 그려"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2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과 출마의지, 세종시정 4기 비전 등을 밝혔다. 2022.4.21/뉴스1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2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과 출마의지, 세종시정 4기 비전 등을 밝혔다. 2022.4.21/뉴스1

이후 2014년 2대, 2018년 3대 시장 선거에 내리 당선, 지금까지 8년째 세종시 행정을 이끌어왔다.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같은 지역구에서는 3선(選) 연임이 가능하다.

이 시장은 "세종시를 설계하고 도시 골격을 만든 사람"이라며 "세종시를 완성하라는 시민의 명령에 응답해 '대한민국 행복 1번지 세종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최민호 후보와 똑같이 행복청장을 지냈지만 나는 행복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한 데다 세종시장으로도 8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따라서 세종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제5대 행복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소청심사위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11년 행복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옛 새누리당 후보로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재기를 노리다 이번에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최민호 "강에는 물 있어야" 세종보 개방 반대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최민호 전 위원장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최민호 전 세종시당위원장이 2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함께 반드시 시정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2.4.21   sw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최민호 전 위원장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최민호 전 세종시당위원장이 2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함께 반드시 시정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2.4.21 sw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 전 청장은 "세종시의 빚은 4450억원에 달하고,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맡아 온 지난 8년간 세종시정에 대해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 시장과 달리) 나는 그동안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세종시정을 바라본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청장은 세종보 개방과 관련 "강에는 물, 산에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보 개방에 반대했다. 세종보는 2017년 11월 이후 개방한 채 사실상 방치됐다.

세종보 주변 금강에 물이 없어 황량한 모습이다. 김방현 기자

세종보 주변 금강에 물이 없어 황량한 모습이다. 김방현 기자

세종시는 신도시인 동(洞)과 농촌 지역인 읍·면 간 표심이 뚜렷이 대비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세종시에서 10만1491표(44.1%)를 얻어 11만9349표(51.9%)를 득표한 이재명 후보에게 7.8%포인트(1만7858표) 차이로 뒤졌다. 반면 윤 당선인은 조치원읍 등 9개 읍·면에서는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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