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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방…아직 남아있는 2가지 방역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연세로에서 시민들이 파라솔쉼터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연세로에서 시민들이 파라솔쉼터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등 일부 예외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이달 안에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지침까지 완화된다면 주요 방역 조치로는 실내 마스크 착용만 남게 된다. 다만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격리 의무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 해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방역당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 완전한 일상회복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음악축제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음악축제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내 전체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작된 건 2021년 4월 12일부터다. 당국은 야외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조치로 실외에선 385일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부터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뤄지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실외의 경우 공기 중 비말(침방울) 전파를 통한 감염 위험이 실내에 비해 크게 낮고,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싱가포르, 뉴질랜드,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확진자 감소 추세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이나 실외 놀이공원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외라 하더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ㆍ면역저하자ㆍ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인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의무는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천정이나 지붕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방이 막혀 있는 공간을 말한다. 사방에 경계가 쳐져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이나 건축물을 말한다. 버스ㆍ택시ㆍ기차ㆍ선박ㆍ항공기ㆍ차량 등 운송 수단도 실내에 해당한다. 사방 중 두 면 이상의 면이 열려서 자연환기가 가능하다면 실외로 본다.

7일 격리·실내 마스크 의무만 남아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영녕전에서 종묘대제(宗廟大祭)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영녕전에서 종묘대제(宗廟大祭)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이제 남아있는 방역 조치는 실내 마스크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조치다. 당국이 예고한대로라면 확진자의 7일 격리도 오는 23일부터 권고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최근 인수위 측이 이를 새 정부의 100일 과제로 정하면서 8월로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서는 현 방역당국과 인수위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가장 효율적인 방어수단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상황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해제할 수 있는 방역수칙”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달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스크의 경우 비용ㆍ효과성이 우수한 가장 기본적인 핵심 방역 조치”라며 “실내 마스크 의무는 상당 기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은 “가을(9~10월)부터 다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에 지금 전문가들은 긴장하고 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에 정말 운이 좋게 그때 별다른 일이 없이 지나간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7일 격리 조치와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야 할 조치라 지금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라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낮아졌지만, 가을에 재유행이 올 때까지는 남은 두 가지 조치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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