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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전주국제영화제…3년만에 레드카펫 펼쳐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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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23회 전주영화제 개막 사회를 맡은 배우 장현성과 유인나는 올해 전주영화제를 “축제다운 축제”라 소개했다. 나원정 기자

제23회 전주영화제 개막 사회를 맡은 배우 장현성과 유인나는 올해 전주영화제를 “축제다운 축제”라 소개했다. 나원정 기자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국제영화제 최초로 비대면 개최됐던 전주영화제가 28일 대면 축제로 열렸다. 이번 제23회 전주영화제는 ‘완전한 축제성의 회복’이란 기치를 내걸고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전주 고사동의 대형 상영관 ‘전주돔’도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전주돔에는 최대 3000명 수용이 가능한데, 이날 절반 가량 관객이 들어찼다는 게 영화제 측 설명이다.

스타들의 레드카펫도 부활했다. 특별전을 여는 이창동·신수원, 태흥영화사 회고전에 초청된 김유진,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이장호·이명세·배창호 등 영화감독이 대거 찾았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유인나·장현성,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박하선을 비롯해 나문희·권해효·오지호·이윤지·박준규와 가수 윤시내 등도 자리를 빛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일본·스위스·프랑스·노르웨이 등 해외 초청작 게스트도 돌아왔다. 개막식에선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에게 공로상이 주어졌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박하선이 전주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박하선이 전주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8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전주영화제는 띄어 앉기 없이 전객석을 가동하게 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객석 일부만 예매를 열었다가 방역이 완화되면서 전체 좌석으로 확대했다. 50%만 채워도 성공인데, 그보다 높은 스코어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56개국 217편을 상영하는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의 SF 영화 ‘애프터 양’이 선정됐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공동 연출로 주목받은 그의 두 번째 장편이다. 각각 백인·흑인인 부부가 중국에서 입양한 딸을 위해 구매한 아시아인 모습의 안드로이드 ‘양’이 고장 나며 겪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1일 전주돔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사퇴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최초 상영된다.

이밖에 전주 시내에서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골목&야외상영’, 디자이너 100명이 영화제 상영작 포스터 100편을 제작·전시하는 ‘100 필름, 100 포스터’, VR기획전 등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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