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서울·연세·광운대와 전기차 소프트웨어 공동연구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연구실을 설립해 국내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등 전기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선다. 개별 과제 위주의 기존 산학 프로그램과 달리 공동 연구실을 통해 한층 유기적인 산학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현대차그룹 지능제어 공동연구실 설립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현대엔지비 강성원 상무(왼쪽), 현대차·기아 김치경 상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 서울대 최해천 부총장, 서울대 송준호 공과대학 부학장, 서울대 심형보 교수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는 2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서울대·연세대·광운대가 참여하는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 설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은 향후 3년간 미래 전기차를 제어하기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AI 그룹, MPC(모델 예측 제어) 그룹, 제어·관측기 그룹으로 나뉘어 전기차 미래 기술 아이템과 제어 방법론을 연구한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김현진 교수팀과 연세대 기계공학부 최종은 교수팀이 맡은 AI그룹은 전기차 인공지능의 노면 상태 추정 및 최적 주행 가이드 판단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MPC 그룹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이종민 교수팀과 광운대 화학공학과 김연수 교수팀이 맡아  배터리 열관리를 위한 제어 기술을 개발한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심형보 교수팀과 광운대 로봇학부 백주훈 교수팀은 제어·관측기 그룹을 담당해 대규모 V2G(Vehicle to Grid) 분산 최적화 및 전기차 제어 성능 강화 등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기아는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공동 연구실의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채용도 진행한다.

박정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제어 기술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대학과 함께하는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에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초격차 기술들이 대거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