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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중심 도약하는 충청]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전통무예진흥법 개정해 도약 발판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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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충청북도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2016년부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무예를 겨루는 대회에는 4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사진 충북도]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2016년부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무예를 겨루는 대회에는 4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사진 충북도]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있는 충북이 세계적인 무예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해 “한국이 주도해 만든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WMC는 무예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기 위해 2016년 충북도 주도로 창건한 국제기구다.

2016년 세계무예마스터십 청주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진천 청소년대회, 2019년 충주대회, 2021년 온라인 대회를 주관했다. 2019년 대회에는 107개국에서 41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태권도와 유도를 비롯해 우슈·삼보·주짓수·사바테·카바디 등 19개 무예 종목 선수들이 모여 우승자를 가린다.

무예 대회가 성장함에 따라 WMC 위상도 높아졌다. 20개 무예 종목과 19개 국제연맹단체(외국무예 11, 국내무예 8)가 참여하고 있으며, 23개국 5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중 국제종목연맹회(IFs),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s), 국제스포츠계 등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위원이 55%를 차지한다.

WMC는 지난해 유네스코 스포츠 부문 상임자문기구로 격상하면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정식가맹기구, 국제스포츠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으로 정식 승인받아 국제적 지위도 확보했다. 이 지사는 “올림픽도 초창기엔 소규모로 시작해 규모를 불려왔다”며 “WMC가 주관하는 무예마스터십은 서양 스포츠 세계에 가려진 동양 스포츠인 무예를 발굴해 체계화한 무예올림픽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무예를 통한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WMC의 존속을 위해 이 기구의 지원을 명문화하는 법률 개정안 통과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에는 WMC 운영을 위한 국가 지원, 전통무예 활성화 지원을 담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공청회를 시작으로 WMC 지원이 전통무예 진흥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WMC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74년 역사 중 우리가 주도해 세계 각 나라 전통무예를 정리하고 경기화 한 유일한 조직”이라며 “세계가 인정하는 기구인만큼 국가 차원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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