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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두번 이상 걸린 사람 5만6000명, 전체 확진자의 0.3%…세번 감염은 65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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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의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361명이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의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361명이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가 5만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감염자 중 사망자도 52명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유행 상황이 감소세에 접어든 데 따라 코로나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내리면서 내달 중에는 하루 신규 환자가 4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5만5906명이 코로나에 두 번 이상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확진자(1613만920명)의 0.347%에 해당한다. 이 중 65명은 세 번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다.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자의 치명률은 0.09%다. 사망자를 포함한 중증 사례는 72명으로, 중증화율은 0.13%다. 방대본은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낮게 나타난다”면서도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유행 상황은 확실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당국은 평가했다. 지난주인 4월 셋째 주(4.17~23)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만8265명으로, 전주 대비 40% 이상 줄었다. 최근 5주 동안 코로나 주간 신규 발생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방대본은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연구진들이 지난 20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해보면, 5월 중에는 하루 발생 신규 확진자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4만 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입원 중인 중환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돼 2주 후에는 5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방대본은 전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브리핑에서 “1∼2개월 정도 후에는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방 접종 효과 감소, 새로운 변이 출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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