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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 선동으로 퇴출된 트럼프, 복귀 가능성…바이든측은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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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위터 사용자로 꼽히는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6일 의회 불법 점거 등 폭력 선동을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팔로어 수가 8870만 명에 달했다.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가 상장 회사에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되고, 경영진이 교체되면 트럼프 퇴출 기준이 된 운영 규칙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복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고 콘텐트에 대한 통제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머스크의 발언과 철학으로 미뤄 볼 때 트럼프 트위터 계정 복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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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누가 트위터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든 간에 대통령은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위력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며 “기술 기업들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가할 수 있는 위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오랜 믿음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트위터 계정 복구 기회가 있더라도 재가입에 관심이 없으며, 자신이 출범시킨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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