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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대역전극 시작과 끝을 연 김지찬… 삼성, LG 꺾고 3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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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야수 김지찬. [뉴스1]

삼성 내야수 김지찬. [뉴스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김지찬의 활약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삼성(8승 13패)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LG(12승 9패)는 2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겨울 FA가 된 뒤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박해민이 공격 선봉에 나섰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대구 팬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포수 강민호와는 주먹 인사를 했다.

하지만 타석에선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수와 파울 라인 사이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렸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박해민은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선제점을 올렸다. 삼성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실책과 야수선택 이후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삼성]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삼성]

LG는 3회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1사 이후 홍창기가 몸맞는공으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2루타를 쳐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4-0.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5회까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삼성은 6회 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자욱, 호세 피렐라가 연속 안타를 쳤다. 피렐라의 타구 때 박해민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오재일은 희생플라이를 쳐 2-4가 됐다. 김동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

26일 대구 LG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친 삼성 최영진. [사진 삼성]

26일 대구 LG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친 삼성 최영진. [사진 삼성]

그러나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은 대타 강한울을 내세웠고, LG는 투수를 플럿코에서 이정용으로 바꿨다. 강한울은 스트레이트 포볼을 얻어 2사 만루. 삼성은 다시 대타 최영진을 내세웠다. 최영진이 친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 앞쪽으로 날아갔고, 박해민이 몸을 날렸지만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동점. 한 바퀴를 다시 돌아 타석에 선 김지찬은 우전 안타를 쳐 5-4 역전을 완성했다.

삼성은 8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9회엔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승리를 굳혔다.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하고, 2주 만에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초반 실점 이후 잘 버텨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뛰어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앞으로 좋은 흐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팀 연패를 끊는 승리를 올려서 더욱 기쁜 것 같다. 초반에 4실점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만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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