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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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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독특한 공연양식을 보여온 오태석씨의 극단 목화 레퍼터리 컴퍼니의 창작 신작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11월25일까지 공연된다(월·수·목 오후 7시30분, 금·토·일 오후4시30분·7시 30분). 743-7778.
극단 대표인 오씨가 쓰고 연출한 『심컹이…』는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의 눈을 통해 본 현대사회의 부패상을 풍자한 작품.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오씨 특유의 구성에 해학과 풍자가 넘친다.
인당수에 빠져 용궁에 이른 심청은 연꽃을 타고 황후로 부활하기를 거부하고 용왕을 따라 20세기말의 한국사회구경에 나선다· 인간세상의 주인공인 동대문시장 노점상 청년은 용왕의 조화로 세상 온갖 시련을 겪으며 이를 구경하던 심청은 다시 한번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된다.
이 작품은 고전의 효녀 심청을 다시 죽게 만드는 현대사회를 고발하며 숱한 질문을 던진다.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현대인의 양심을 일깨우기 위해 몸을 던진 심청의 꿈은 이뤄질 수 있는가 등등.
주인공 심청 역에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 진영아가 전격 캐스팅 됐으며, 뉴욕 시립대에서 연출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황두진씨가 무대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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